팬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돌아온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음주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이 기대된다.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는 것이 그립다”는 글을 올리며 복귀를 예고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우즈가 공식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5월 라이벌 필 미컬슨(50·미국)과 두 번째 대결을 벌였지만 이는 이벤트 경기였다.
지난해 가을 개막한 2019~2020시즌에서 우즈가 출전한 대회는 3개뿐이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올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올랐고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컷 통과자 중 최하위인 68위로 마쳤다.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투어가 6월 재개된 후 5개 대회가 열렸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복귀 무대로 선택한 메모리얼 대회는 통산 82승을 거둔 우즈가 1999년과 2000년, 2001년, 2009년, 2012년 등 다섯 차례 우승을 수확한 ‘텃밭’ 중 하나다.
한편 이날 시작된 PGA 투어 신설 대회인 워크데이 채리티오픈(총상금 620만달러) 1라운드에서는 강성훈(33)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6위에 올랐다. 이경훈과 김시우가 1언더파 공동 49위, 임성재와 노승열이 이븐파 공동 64위에 자리하는 등 한국 선수들은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7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의 고정 개최지인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코로나19에 따른 일정 조정 때문인데 PGA 투어가 같은 코스에서 연속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은 1957년 이후 6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