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세균인 ‘슈퍼버그’에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하기 글로벌 제약사가 힘을 합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제약회사 단독으로 신약 개발을 할 경우 실패 위험이 컸는데, 헙력을 통해 위험을 줄이고 비용 문제 등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화이자, 노바티스 등 미국, 유럽, 일본 제약사 23곳은 국제제약단체연합회(IFPMA)와 이날 총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출자해 펀드를 설립했다. 이 돈은 신약을 개발하는 벤처 기업에 투자된다. 2030년까지 최대 4개의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협력에 나선 이유는 슈퍼버그로 인한 사망자가 한 해 70만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면서 출시된 항생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해, 슈퍼버그를 퇴치할 수 있는 신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비용 문제 등으로 개별 제약사가 단독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기 어려웠다. 글로벌 제약사가 신약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만큼, 신약 개발뿐 아니라 환자가 적어 투자를 꺼렸던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