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직원들이 암이 재발한 동료를 위해 십시일반 자신의 휴가를 기부해 최대 휴가 일수인 1년을 채워줬다.
10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전날 휴가나눔제의 첫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날 업무 시작과 함께 직원들로부터 휴가 기부를 받았다. 기업은행의 휴가나눔제는 중병을 치료 중인 직원의 병가 기간이 끝나면 동료로부터 보상 휴가를 기부받아 최대 1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1명당 휴가 1일을 기부할 수 있는데 접수 개시 20분 만에 신청자 250명이 몰려 최대 휴가 일수인 1년(휴일을 제외한 근로일수 기준 250일)을 채우고 마감됐다. 250명의 직원이 아픈 동료를 대신해 하루씩 더 일하는 셈이다.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마감 이후에도 문의 전화가 많아 따로 마감 안내 문자를 보낼 정도였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노사는 지난해 6월 휴가나눔제 도입을 합의한 후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했다. 대상자는 노사와 직원 대표가 참여하는 ‘보상휴가기부위원회’를 열어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