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이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의 핵심 인물인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를 체포한 뒤 고강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오전부터 안씨를 상대로 불법 의료행위와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 등을 추궁하고 있다.
안씨는 경산 한 내과의원에서 물리치료사 보조직원으로 일하던 중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 소개로 운동처방사로 근무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선수들이 자비를 들여 임시 고용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의사 면허는 물론이고 물리치료사 면허도 없지만 ‘팀닥터’로 불렸다. 경찰은 의사가 아님에도 의료행위를 주업으로 했다면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며 안씨의 채용과정부터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안씨가 최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안씨는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진술이나 녹취가 연이어 공개된 바 있다.
앞서 10일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구에서 안씨를 체포해 경주경찰서로 압송해 팀 합류 과정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했다. 안씨는 체포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