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조사를 한 결과, 거의 모든 구단에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LB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지금까지 선수 71명과 구단 스태프 12명 등 총 8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MLB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28개 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MLB는 이달 초 선수단과 구단 스태프의 트레이닝캠프 합류 단계부터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이를 위해 3,700개 이상의 샘플을 검사했고, 이 중 1.8%에 해당하는 66명(선수 58명, 구단 스태프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MLB 사무국은 이후에도 매주 수차례 검사를 해 17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코로나19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확산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결과지만 메이저리그의 의료 책임자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게리 그린 박사는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 결과는 대부분의 선수와 구단 스태프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고위험 상황 피하기를 실천했다는 의미”라며 “확진자가 적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1주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율이 무려 8.4%에 이른 점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결과라는 의미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24일 시즌을 개막한다. 올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초미니 시즌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