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사진)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사장이 “친환경·그린 가치를 새로운 성장 비전으로 삼지 못하면 미래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그린 밸런스 2030’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린 밸런스 2030은 경영활동에서 환경과 관련한 부정적인 영향은 줄이고 긍정적인 영향은 늘려 조화를 맞추는 것이다.
1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영문 사내뉴스채널에 기고한 칼럼에서 “석유화학 기업의 한계인 환경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핵심 고민”이라며 “결국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성장은 물론 생존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환경문제를 이유로 에너지·화학 기업의 가치를 지금보다 30% 줄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은 단기적인 개선 노력을 넘어 기존과 완전히 다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기존 방식과 한계를 모두 뛰어넘는 근본적 변화(딥체인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인 ‘그린 밸런스 2030’을 달성하기 위해 사업모델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 사업의 투자 확대에 그치지 않고 배터리 생산부터 수리·재활용까지 생각하는 가치 사슬을 만들어 전기 운송수단(e-Mobility) 솔루션 제공자로 성장해나가겠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연계해 종합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