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마스크 공적 공급을 12일 부로 시장 공급체계로 돌리면서 매점매석 행위를 더 엄정히 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최근 주한미군 기기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을 감안해 관련 방역 강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37일간 유지해 오던 보건용 마스크의 공적 공급체계가 오늘부터 시장으로 되돌려졌다”며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받으면서까지 마스크 공적 공급에 최선을 다해 주신 전국의 약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 종료시까지 마스크는 우리 국민의 필수 방역물품”이라며 “정부는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이후에도 생산, 유통, 가격 동향 등을 매일매일 점검하고 시장기능을 왜곡하는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행위는 더욱 엄정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최근 며칠 사이 주한미군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라며 “주일 미군기지 두 곳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국방부와 방역당국은 주한미군 측과 긴밀히 협의해 방역 강화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어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해수욕장, 물놀이장 등 피서지에 인파가 몰리고 있지만 여전히 빈틈이 많아 보인다”며 “무엇보다 피서객들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