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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쉽사리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부 부서에 한해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수원 가전사업부(CE)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대한 수요 조사를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제조업 특성을 고려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했을 때도 유증상 직원이나 해당 부서 밀접접촉자, 같은 건물 출입한 직원, 해외 출장자, 임산부와 기저질환자 등 일부 직원에만 재택근무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반년 가까이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유연한 근무 시스템을 확대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필요성이 내부에서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재택근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수원사업장의 생산라인 소속 직원을 제외하고, 원격근무가 가능한 마케팅 등 일부 직군을 대상으로 부분적 재택근무를 도입할지를 두고 고민에 들어갔다. 상품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다수가 사무실에 몰리지 않도록 분산 근무를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라인 직원들은 사실상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며 사업부 실무 차원에서 일부 가능한 부서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재택근무 가능성을 검토한 것”이라며 “재택근무 최종 도입여부는 물론 대상 직군과 규모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재계는 삼성그룹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택근무를 전사적 차원에서 진행하지 않았던 만큼, 다른 사업부나 그룹 내 다른 계열사가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