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은 풍미가 떨어지고 맛이 없다.’
CJ제일제당이 냉동식품을 내놨을 땐 냉동식품에 대한 고정관념과의 싸움이었다. ‘고메 핫도그’, ‘고메 돈카츠’, ‘고메 치킨’을 하나하나 내놓으며 냉동식품도 맛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었다. 소비자 인식이 깨지자 냉동식품 전체 시장도 지난해 20% 가까이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냉동식품 매출은 약 1,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하반기 2018년 인수한 미국 2위의 냉동식품전문 기업 슈완스와의 시너지로 냉동식품 강화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냉동간편식 매출은 성장하고 있다. ‘고메 핫도그’, ‘고메 돈카츠’, ‘고메 치킨’ 등 고메 프라잉(Frying) 스낵이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4월 선보인 ‘비비고 주먹밥’과 지난해 말 출시한 ‘고메 냉동 베이커리’도 주목 받으며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고메’ 등 브랜드 파워와 차별화 R&D(연구개발)를 기반으로 ‘냉동식품은 맛없는 저가 음식’이라는 인식을 깼다. 냉동식품 시장에 프리미엄 트렌드를 창출, 경쟁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며 전체 시장이 성장하는 결과도 가져왔다. 지난해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 대비 17%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도 프라잉스낵 등 냉동식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프라잉류 시장 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치킨 카테고리를 공략하기 위해 최근 ‘고메 크리스피 양념치킨’을 선보였다. 가공식품으로 양념치킨 제품을 선보인 것은 업계 최초다.
슈완스사(社)와 기술 교류로 ‘고메’ 피자의 맛 품질을 업그레이드 시켜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고메 프라잉 스낵과 주먹밥, 베이커리 등 외식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메뉴를 구현한 제품으로 냉동간편식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와 고메 냉동간편식의 성장을 통해 소비자들이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갖춘 다양한 한식과 양식 메뉴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