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희토류 테마주들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중 회계협정을 파기할 계획으로 알려진 것이 주가 등락을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주식시장에서 티플랙스(081150)는 전 거래일보다 3.31%(120원) 오른 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티플랙스는 장이 열리자마자 전날보다 9.37% 오른 3,970원을 기록했는데 이후 상승폭을 10.19%까지 키웠다. 티플랙스는 자회사인 티플랙스엠텍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희소금속 사업을 영위해 희토류 테마주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티플랙스엠텍은 2016년 4월 티플랙스에 흡수합병됐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티플랙스 전체 매출 중 3~4%가 희소금속에서 나오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찬가지로 희토류 테마주로 꼽히는 유니온(000910)(1.75%)·유니온머티리얼(047400)(1.16%)도 상승 마감했다. 유니온머티리얼도 장중 한때 10.17%나 오르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쎄노텍(222420)과 노바텍(285490)은 전날보다 각각 0.51%, 4.68%씩 내린 1만9,650원, 2,445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모두 장중 전날보다 오른 주가를 기록했다. 이 중 쎄노텍은 장중 7.99%나 올랐다가 한때 전날보다 5.07% 내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희토류 테마주가 급등락을 보인 것은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서 미 행정부가 2013년 체결된 미중 회계협정을 파기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이 협정이 폐기될 경우 중국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기가 어려워져 미중 갈등이 격화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희토류 테마주는 미중 갈등이 부각될 때마다 꿈틀대는 경향을 보여왔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따라 희토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7%, 실질적 공급 비중은 90% 이상으로 추정된다. 미중 통상분쟁이 격화하던 지난해 8월 당시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성명을 내고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