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탁현민 측근 기획사 특혜?...사실 부풀리기 통한 과장보도"

"수백여건 중 3건 계약...일감 몰아주기 아냐"

"해당업체, 정부·기업 행사 연출 이력 갖고 있어"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연합뉴스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청와대와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을 부풀려서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한겨레신문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겨레의 오늘자 <1면, 8면> 청와대 행사 관련 보도는 대통령 행사의 특성을 무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먼저 해당 기획사가 수주한 횟수가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기사는 해당 기획사가 수주한 횟수를 ‘청와대+정부’로 뭉뚱그려 22건이라고 숫자를 부풀렸다”며 “해당 기획사가 청와대로부터 수주(수의계약)한 행사는 총 3건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탁 비서관이 행정관으로 재직했던 재직기간인 2017년5월부터 2019년1월까지 의전비서관실은 수백여 건 이상의 청와대 일정을 진행했다”며 “수 백여 건 중 3건을 해당 기획사와 계약한 것인데 일감 몰아주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행사가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 일정 및 참석 행사의 경우 1급 보안 사안이다. 이처럼 대외적으로 보안이 필요한 긴급행사의 경우 상당한 기일이 소요되는 ‘공모’ 형식을 밟기는 애초에 불가능하다”며 “대통령 행사에서의 수의계약은 그래서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계약법도 긴급한 행사, 보안상 필요가 있거나 국가기관의 행위를 비밀리에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허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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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기 신생 업체가 대형 행사를 수주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보안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고 분명하게 청와대 행사를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은 ‘법인등기’ 여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기사는 이들의 법인등기 여부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만 회사의 형태가 법인이든 개인이든 그것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법인회사의 규모가 개인회사보다 큰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면, 대기업이나 대형기획사만이 정부행사를 수주해야 한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개인사업자 뿐 아니라 개인도 능력만 검증되면 얼마든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업체의 대표 연출자들은 수백 회에 걸친 각종 콘서트 연출팀, 정부 및 민간기업 등의 행사 연출 및 조연출 등의 이력을 갖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오히려 대형기획사를 선정하지 않은 것이 문재인 정부의 신뢰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형기획사의 하청구조를 고집하지 않고 능력 있는 모두에게 기회를 준 것이 문재인 정부의 행사였다”며 “그것이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 및 정부 행사를 수임한 모든 기획사는 사후 예산집행 내용과 기획의 적절성, 계약 이행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며 “해당 기획사는 한번도 사후 감사나 평가에서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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