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중국, 코로나로 우릴 때려...2단계 무역협상 관심없다”

"中, 1단계 합의 잉크 마르기도 전에 전염병 퍼뜨려" 비난

트럼프,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중국 책임론'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2단계 무역합의 가능성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책임을 거론하며 “관심이 없다”고 못 박았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단계 무역협상은 죽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당장 중국과 대화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1월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우리는 훌륭한 합의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끝나자마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그들은 전염병(코로나19)으로 우리를 때렸다”고 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치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줄곧 ‘중국 책임론’을 주장해왔다. 지난 4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굉장히 실망했다”며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는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인의 피해에 대해 중국의 책임을 묻는 중대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지난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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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지난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중국이 2,000억 달러(약 240조6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고, 미국은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고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것이 합의의 골자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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