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코로나로 지갑 닫았던 소비자도 '으뜸효율' 가전 환급에 ‘화색’

에어컨 등 고효율 신제품 구매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도 줄여

‘으뜸 효율’ 가전 환급 사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시작됐지만 소비자들도 기꺼이 닫힌 지갑을 열 만큼 만족도를 보였다. 싼값에 고효율 가전 신제품을 장만한 소비자들은 전기소비가 많은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까지 낮춰 ‘기쁨 2배’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 사업이 가구 기준이 아닌 1인 기준으로 최대 30만원을 환급하자 제도를 잘 아는 소비자들은 에어컨·세탁기·전기밥솥 등 2~3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혹은 나눠 구매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됐다. 서울 영등포에 거주하는 한모씨도 에어컨과 밥솥 등 4개 제품을 구입해 4인 가족이 환급 제도를 최대한 활용했다. 한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줄었지만 평소 바꾸려던 제품들의 구입비를 상당 부분 절감하게 돼 오래된 에어컨과 전기밥솥을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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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여름철이면 에어컨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 누진세 걱정을 달고 살았다” 며 “고효율 제품으로 바꾸고 전기 사용량이 크게 떨어진 것을 보고 진즉 에어컨을 바꾸지 않은 걸 후회했다”며 웃었다. 실제 으뜸 효율 가전 환급 사업은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에너지 절감에 기여, 저탄소 사회를 앞당기고 있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환급금 신청 고효율 제품이 백만건을 넘어 이들 제품을 통한 전기사용량 감소는 5만 2,000MWh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4인 기준 1만 3,800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기다.

으뜸 효율 사업이 3차 추경으로 하반기 1,500억원이 추가돼 고효율 제품 판매가 연말까지 2배 이상 늘면 올 해 약 3만 가구의 1년 전기사용량이 줄어 정부도 전력수요관리와 탄소 저감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철기자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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