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선의 접전지로 분류되는 6개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모두 밀릴 뿐만 아니라 그 격차가 줄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는 지난 10~12일 6개 경합 주에서 유권자 4,33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1.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평균 6%p 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6개 경합주는 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애리조나·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로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간발의 격차로 이긴 지역이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8%p, 플로리다에서 7%p, 애리조나와 미시간·위스콘신에서는 6%p 밀리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p로 근소하게 뒤처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역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격차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확산하기 전인 지난 3~4월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지역에서 대부분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달 전인 지난달 12~14일 진행된 같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 3%p 밀리기 시작하더니 2주 전(6월 26~28일)에는 그 격차가 6%p로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숙한 코로나19 대응 과정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3%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57%에 크게 뒤처졌다. 이외에도 경제, 이민, 대외 정책 등에서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다만 미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2%p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