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완화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정부의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유동성이 자산 시장으로 쏠리지 않게 더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생산적인 투자처를 만들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오름세가 확대됨에 따라 정부가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은도 정부 정책 효과와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0.1~0.2%포인트 성장률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올 해 성장률 전망치인 -0.2%보다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