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7일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기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검토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기자가 여권 인사의 비리를 캐내기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협박을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이 기자는 협박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지난 15일 이 기자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팀의 독립성을 보장하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용함에 따라 대검 보고는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