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트위터 "유명인사 해킹과 비밀번호 무관…변경할 필요 없어"

"지난 30일간 비밀번호 변경 시도한 계정 잠금조치"

오바마·빌 게이츠 등 초유 해킹 사태에 FBI 수사 착수




유명인사의 트위터 계정이 무더기로 해킹당한 사건과 관련해 트위터가 해킹과 비밀번호가 무관하다는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17일 트위터는 ‘트위터 서포트’ 공식 계정을 통해 “우리는 공격자들이 비밀번호에 접근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비밀번호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트위터는 사고 대응의 일환으로 지난 30일간 비밀번호 변경 시도가 있었던 모든 계정을 잠그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가적인 보안조치를 통해 일부 이용자들은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수 없을 수 있다”며 “그 외 계정들의 경우 현재에도 비밀번호 재설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측은 “계정이 잠겨있다고 해서 침입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잠긴 계정 중 일부만 (해커들에게) 노출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여전히 조사가 진행 중이며 (공격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추후 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계정이 잠긴 사람들이 최대한 다시 빨리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면서도 “합당한 계정 주인이 맞는지 추가적인 확인을 거치고 있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의 트위터 계정에는 비트코인 송금을 요구하는 트윗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30분 안에 1,000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우버와 애플 등 기업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비트코인 송금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블록체인 주소에는 12.5 비트코인(약 1억4,000만원) 이상이 실제로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FBI 샌프란시스코지부는 해커들이 암호화폐 편취를 위해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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