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경수, 길어지는 재판에 "정확한 판단 위해 신중하게 하는 게 아닌가"

김경수(가운데) 경남도지사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댓글 조작 공모’ 혐의 2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김경수(가운데) 경남도지사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댓글 조작 공모’ 혐의 2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 조작에 공모했다는 혐의로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재판이 길어지는 데 대해 “재판부가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판단하려 신중하게 진행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2일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김민기·하태한 부장판사) 심리로 속행된 본인의 재판에 출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의 2심 재판은 지난해 12월, 올 1월 두 차례에 걸쳐 선고기일이 잡혔으나 잇따라 변론이 재개되며 선고가 미뤄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법관 정기 인사로 교체된 재판부는 이 사건에 대한 변론을 원점에서 새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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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재판부가 변론을 재개한 이후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김 지사 앞에서 시연했는지를 두고 다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서 증인들의 진술이 뒤바뀌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지사는 증인들의 진술이 바뀐 데 대해서도 ”유불리나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동원씨가 이끈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조모씨는 특검 수사 과정서 김 지사가 경공모 사무실을 찾아온 날 김 지사와 회원들이 저녁식사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2심 재판에서 말을 바꿨다. 그는 “돌연 ”여러 번 생각해봤는데, 그날 저녁을 먹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그날 닭갈비를 먹었다는데, 먹은 기억이 없다“고 증언을 뒤집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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