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상반기 해외주식 결제 85조 사상 최다…1위는 테슬라

해외주식 결제액, 반년새 세배 늘어난 85조원

미국이 주식 결제액 88% 차지…쏠림 심해져

결제액 반년새 13배 커진 '테슬라' 매수 최대

MS와 애플, 아마존 등 뒤이어…ETF도 인기

해외증권 관리금액도 14%↑, 주식 57% 증가

최근 5개 반기 외화증권 관리 및 결제금액/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최근 5개 반기 외화증권 관리 및 결제금액/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동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사랑에 국내 투자자의 상반기 해외주식 결제금액이 반년 만에 세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종목의 88%가 미국 주식이었으며, 테슬라는 상반기에만 4조8,188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투자자의 올 상반기 예탁원을 통한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63% 증가한 1,424억4,000만달러(약171조6,260억원)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로 지난해 연간 결제금액인 1,712억2,000만달러(약 206조3,030억원)의 83.2%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급증세의 배경엔 해외주식 ‘직구’ 열풍이 있었다. 외화증권은 외화주식과 외화채권으로 나뉜다.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709억1,000만달러(약 85조4,395억원)로 지난해 하반기 229억1,000만달러의 3배로 늘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623억4,000만달러로 전체의 87.9%를 독식했고, 홍콩(44억4,000만달러)과 중국(16억1,000만달러), 일본(15억8,000만달러)이 뒤를 이었으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웃도는 데 그쳤다. 유로시장의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5억7,000만달러)보다 외려 줄었다.

외화주식 중 결제금액 1위인 40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의 테슬라였다. 테슬라의 결제금액은 40억달러로 직전 반기(2억9,000만달러) 대비 1,271.9% 폭증했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28억달러), 3위는 애플(26억8,000만달러)이었고, 직전 반기 6억6,900만달러로 1위였던 아마존은 2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음에도 4위로 밀렸다. 5위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울트라프로 QQQ(22억7,000만달러)였다.



외화채권 결제액도 작년 하반기보다 11.3% 증가한 715억3,000만달러(약 86조1,865억원)로 나타났다. 외화채권은 유로시장이 593억8,000만달러로 83%, 미국이 118억9,000만달러로 16.6%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외화증권 관리금액(보관금액)은 498억5,000만달러(약 60조643억원)로 작년 하반기보다 1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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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외화주식 관리금액은 227억5,000만달러(약 27조4,092억원)였고 외화채권 관리금액은 271억달러(약 32조6,501억원)였다.

외화주식 관리금액은 지난해 하반기 말보다 57.4% 늘어난 반면 외화채권 관리금액은 7% 줄었다.

시장별로는 외화주식 관리금액의 경우 미국(159억1,000만달러), 중국(22억달러), 일본(19억9,000만달러), 홍콩(18억5,000만달러), 베트남(3억7,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외화채권 관리금액은 유로시장(257억8,000만달러), 미국(5억8,000만달러), 브라질(5억4,000만달러), 호주(1억2,000만달러), 인도네시아(4,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외화주식 종목별로는 아마존(10억1,4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9억6,600만달러), 테슬라(9억6,500만달러) 등 미국 증시 상장 주식들이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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