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부코핀銀 품은 국민은행...인니 금융시장 공략 가속

이사회서 지분 67% 인수 결의

프리미엄 지급 없이 경영권 확보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최대 67%까지 추가로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경영권 프리미엄 지급 없이 3분의2 이상의 안정적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추가 지분 인수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가격은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합병 사례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추가 인수는 다음달 말께 마무리된다. 인도네시아 금융산업은 외국자본의 은행업에 대한 진출장벽이 매우 높고 외국인의 현지은행 지분보유 한도는 40%다. 앞서 부코핀은행은 지난달 현지 금융당국(OJK)으로부터 신주 주주할당 발행을 최종 승인받고 주당 180루피아(14원72전)에 총 46억6,076만주(약 690억원)를 발행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OJK의 협조로 부실은행 추가 인수 없이 경영권 승인 절차도 간소화돼 다음달 부코핀은행 지분을 67%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며 “실질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상장 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첫 사례로 큰 의미가 있는 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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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핀은행은 현지에서 지점 412곳과 ATM 835개를 운영하는 등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은행이다. 전통적으로 연금대출·조합원대출과 중소기업(SME)대출 취급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인수 후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노하우와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의 리테일 강점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추가 인수로 현지에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KB손해보험·카드·캐피탈 등 계열사와 인도네시아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할 발판이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기인한 유동성 유출을 겪고 있는 부코핀은행의 시장신뢰 회복과 고객들의 불안심리 해소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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