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랍권 첫 화성탐사선…UAE '아말' 날아올라

脫화석 시대 대비 미래기술에 집중 투자

2117년 화성에 정착촌 건설 프로젝트 추진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을 탑재한 ‘H2A’ 로켓이 20일(현지시간) 일본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아말은 아랍권에서는 처음 발사된 화성탐사선이다.   /로이터연합뉴스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을 탑재한 ‘H2A’ 로켓이 20일(현지시간) 일본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아말은 아랍권에서는 처음 발사된 화성탐사선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이 20일 오전6시58분 일본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아말은 아랍권에서는 처음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유럽연합(EU)·러시아·중국·인도·일본에 이어 일곱번째로 발사되는 화성탐사선이다.

아말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발사체 ‘H2A’에 실려 화성을 향한 4억9,350만㎞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 시속 12만㎞로 우주공간을 비행해 내년 2월께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15일 발사가 계획됐지만 나쁜 날씨 탓으로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로 발사날짜가 잡혔다.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을 탑재한 ‘H2A’ 로켓이 20일 일본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을 탑재한 ‘H2A’ 로켓이 20일 일본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화성탐사선을 쏘아 올린 나라가 위성·발사체 기술 분야에서 앞선 곳이었다는 점에서 인구 937만명의 중동 ‘소국’ UAE의 이번 발사는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EU만이 목적한 궤도에 탐사선을 안착시켰다. 아말이 성공적으로 화성 궤도에 도착하면 화성시간으로 1년(687일)간 55시간마다 한 차례씩 화성을 공전하면서 상·하층부 대기 측정, 화성 표면 관측·촬영 등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시민들이 20일(현지시간) 두바이의 무함마드빈라시드우주센터(MBRSC)에서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이 발사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아랍에미리트(UAE) 시민들이 20일(현지시간) 두바이의 무함마드빈라시드우주센터(MBRSC)에서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이 발사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산유국인 UAE는 화석연료 이후 시대를 대비하는 혁신적 미래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아랍권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 3명을 보냈으며 오는 2117년에는 화성에 인류가 사는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100년 계획 ‘화성2117프로젝트’도 세웠다. UAE 정부는 화성탐사를 포함한 우주 연구에 현재까지 200억디르함(약 6조6,000억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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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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