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BS '공모정황' 보도 사과에…한동훈 “취재원 밝혀야 고소 취하 고려”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



한동훈(47)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과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와 공모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한 KBS를 고소한 한 검사장 측이 KBS가 취재원을 공개하면 고소 취하를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가 해당 보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한 검사장 측은 취재원 공개를 요구하는 모양이다.

20일 한 검사장 측 김종필 변호사는 본지 통화에서 “고소 취하는 KBS가 그 보도에 대한 취재원을 정확히 공개한 이후에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사실상 KBS 측에 보도 내용을 제공한 취재원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압박하는 것이다.

앞서 한 검사장 측은 KBS 기자와 수사기관 관계자 등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는 KBS가 지난 18일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데 대한 것이다.


그 다음날인 19일 KBS는 전날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KBS는 “저희 KBS 취재진은 다양한 취재원들을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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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은 이 전 기자를 구치소에서 소환해 피의자로 조사했다. 이 전 기자의 구속 수감 이후 정식 피의자 신문은 이날이 처음이다.

또 검찰은 이날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 장인수(44) 기자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자유민주국민연합은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허위라며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MBC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검찰은 오는 24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 한 검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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