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통합신공항 무산시키면 역사의 죄인…반드시 성공시킬 것”

대구시장·경북도지사 20일 군위군 '소보' 신청 촉구 호소문 발표

‘군위군 대구시 편입’ 주장에 두 단체장 모두 ‘신공항 성사된다면 찬성’

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일 대구시청에서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을 촉구하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일 대구시청에서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을 촉구하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통합신공항 건설의 대역사를 무산시킨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성공시킬 것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대구경북 시도지사 호소문을 통해 한 목소리로 이같이 밝혔다.


시도지사는 호소문을 통해 “군위와 의성, 대구와 경북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슬기롭게 극복해 오면서 최종 이전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통합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로 재도약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도지사는 “이 과정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김영만 군수를 비롯한 2만4,000여 군위군민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군위군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호소문에서 시도지사는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지난 3일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와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 2곳 모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적합으로 결정했으나 공동후보지는 이달 31일까지 군위군의 유치신청이 있을 경우 최종 이전지로 선정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남겨놓았다”며 “지금은 냉철한 판단과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독후보지를 갈망했던 군위군민들이 느끼는 허탈함과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겠지만 이제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직 군위군의 미래와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위해 충정어린 결단을 내려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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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는 끝으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10여 일”이라며 “군위군민들의 용기 있는 결단과 군위·의성의 상생발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각에서 나온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요구에 두 단체장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 주말 군위를 찾아가 여러 사람을 만나 요구사항을 들었는데 편입 건의가 있었다”며 “만약 군위군이 공식 요청한다면 단체장으로서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도 “의회 통과 등 여러 과정이 있겠지만 통합신공항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군위가 공동후보지인 소보면으로 유치 신청한다면 그 어떤 것도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도지사의 이 같은 입장은 호소문 발표직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나왔다. 광역·기초지자체간 편입 문제는 해당 의회와 주민 여론 등 또 다른 갈등을 표출할 수 있는 문제여서 실제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이 지사는 호소문 발표 이후 군위군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31일까지 군위에 머물며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위한 군위군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범도민 추진위원회도 20일 군위읍에 현장사무소를 개소하고 도내 각 시민단체와 연계해 군위군민을 대상으로 설득에 매진할 예정이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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