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21일 박주민 의원이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이날 소병훈·김종민·한병도·양향자·신동근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랐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시대를 교체하는 첫 번째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문의 초점을 ‘개혁’에 맞췄다. 그는 출마 이유를 “두려움 없는 개혁, 중단 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경찰·정보기관 등 권력기관 개혁 △국회 개혁 △언론 관련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이는 ‘경제 회생’을 당 대표로서의 첫 과제로 제시한 이낙연 의원과 대조를 이룬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 ‘개혁’이라는 단어를 7번 썼고 경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얘기랑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아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 대해 “라디오에서 부산 (시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후보를 내는 게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표현했다. 그 당시 말씀드렸던 상황과 지금은 매우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말씀이 손바닥 뒤집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국민들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후보) 선택의 기회를 주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공당으로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체 최고위원 후보자 10명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소 의원은 사무부총장으로서의 실무경험을, 김 의원은 권력개혁에 초점을 맞췄고 양 의원은 실물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웠다. 청와대 정무수석보좌관 출신의 한 의원은 “민주당의 정무수석이 되겠다”고 했다. 정광일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도 후보로 등록했고 신 의원은 이날 후보등록 후 22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오는 8월29일 전국대의원회의를 열어 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