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로나에...中企 2분기 수출도 13% 급감

수출·내수 막혀 車 부품 43.4%↓

방역제품만 350% 급증 '선전'

국내 한 수출항 모습./서경DB국내 한 수출항 모습./서경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4분기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이 전년에 비해 급감했다. 전 산업 수출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자동차산업 악화로 인한 부품업체가 입은 타격이 컸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한 466억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1·4분기 수출 실적은 1.8% 오른 241억달러였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지속으로 주요시장과 주력품목 모두 수출부진이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수출 부진은 2·4분기 수출 쇼크 여파 탓이다. 2·4분기 수출은 22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4% 급락했다. 월별 감소세를 보면, 4월 13.8% 감소하더니 5월 낙폭은 23.2%로 확대됐다. 6월에도 1.9% 역성장했다. 2·4분기 수출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국가별로는 미국발 수출이 11.4% 하락했고 일본 수출도 5% 감소했다. 중소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한 베트남의 낙폭은 20.2%다. 20대 수출품목 가운데 16개 품목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낙폭이 가장 컸던 품목은 자동차부품으로 43.4% 급락했다. 이어 합성수지(-23.5%), 플라스틱제품(-13%) 순이다. 강 차관은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완성차 생산이 줄면서 중소기업 부품 수출도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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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 부진 충격을 낮춘 품목은 의료용 방진복, 라텍스 장갑, 손소독제 등 K방역 제품이다. 이들 제품의 총 수출은 11.8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50.1% 급증했다. 대표 수출품인 진단키트의 경우 5.2억달러로 증가폭이 1,130%에 달한다. 디지털장비, 가전제품, 취미·오락기구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주목받는 비대면 분야 품목 수출액도 28.3억달러로 35.2% 늘었다.

중기부는 하반기 수출 실적이 상반기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수출감소폭이 1.9%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양대 수출국인 미국(17%)과 중국(10.5%) 수출이 6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중기부는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활력을 되찾기 위해 1,105억원을 지원한다. 강 차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은 불가피하지만,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여건 개선이 기업에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주요국의 경제 재개를 중소기업 수출 반등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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