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KAIST, 국내 대학 최초 연간 기술료 수입 100억원 달성

지난해 56건 기술이전 계약 통해 101억8,000여만원 기술료 수입 달성

특허 품질경영 및 공공특허 기술이전 우수기관 선정

대전시 유성구에 자리잡고 있는 KAIST 정문. 사진제공=KAIST대전시 유성구에 자리잡고 있는 KAIST 정문. 사진제공=KAIST



KAIST가 국내 대학 최초로 연간 기술료 수입 1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22일 대학정보공시센터에 따르면 KAIST는 지난해 한해 동안 56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총 101억8,300만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달성했다.


KAIST에 이어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각 88억원과 54억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올리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KAIST 기술가치창출원 관계자는 “기술료 100억 달성 및 이번 수상은 혁신적인 연구 투자를 바탕으로 지식재산과 기술이전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수익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KAIST는 그동안 기술사업화 육성을 위해 올 4월 기존 산학협력단을 ‘기술가치창출원’으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지식재산 및 기술이전센터와 산학협력센터 등 특화된 조직을 산하조직으로 설치하고 산업계 인력을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영입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지식재산을 국내 산업계에 폭넓게 전수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 회원제도, 기술 자문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고 2019년에는 특허청의 지식재산 수익 재투자 지원사업(舊 한국형 특허 갭 펀드 조성 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12억원의 기술이전 사업화 자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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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대학에서 개발된 기술과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기술 수준 사이에서 발생하는 간극을 메우기 위해 도입됐는데 논문이나 실험 단계로 개발된 초기 기술을 대상으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표준 특허 출원 등 해당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미리 제시하여 기업이 적극적인 기술이전을 추진하도록 촉진하는 방식이다. KAIST는 올 7월 현재 약 20여개의 기술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단순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발생한 기술료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뒤 다른 유망 기술에 재투자하는 특허 수익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 운용하는 등 기술료의 재투자 비중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KAIST 기술가치창출원 최경철 원장은 “대학이 고품질 지식재산을 개발하고 이 지식재산을 기술의 형태로 기업에 이전해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가치 창출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혁신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지식재산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에 KAIST가 앞장서 성공적인 롤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지식재산권(IP) 경영에 대한 정량적 성과와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2020년 특허 품질경영 우수기관 및 공공특허 기술이전 우수 연구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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