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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악의 꽃' 내 남편이 연쇄살인마? 실패 없는 이준기표 추리극

/사진=tvN/사진=tvN



14년간 사랑해온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 ‘악의 꽃’이 시청자들에게 파격적인 화두를 던진다.

22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 제작발표회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철규 감독과 이준기, 문채원, 장희진, 서현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으로 두 부부의 행복 아래 웅크리고 있던 비밀과 거짓말, 진실을 파헤쳐간다. ‘자백’, ‘마더’, ‘공항가는 길’의 김철규 감독의 연출과 이준기, 문채원 주연으로 작품 기획단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철규 감독은 “기본적으로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의 외양을 쓴 멜로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미스터리와 멜로, 상반되는 장르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묘하게 조화를 그려가는 이야기 구조다. 충격적인 사건과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연이어 벌어지고 정신을 차릴 틈이 없다. 사건의 진실을 숨가쁘게 쫓아가는 것 같은데 막상 한걸음 떨어져서 보면 주요인물들의 사랑을 회복하고 완성하는 과정을 그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에서 현실로 이어지는 참혹한 살인사건이 기본적 뼈대다.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가면서 주인공들의 사랑과 믿음, 의심과 원망. 결국은 화해와 치유 이런 감정선들이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변화해나간다. 이런 과정을 고밀도로 추적해간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주연 배우들의 조합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네 배우의 개성이 뚜렷하다. 언뜻 조합이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균형이 잘 잡힌 조합이다. 다양하면서도 서로 다른 색이 상대를 해치지 않는다. 각자 장점이 잘 발현되는 만큼 캐스팅에 만족스럽다“며 ”각 캐릭터에 배우들이 잘 녹아들었다. 최적의 캐스팅이 아닌가 싶다”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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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는 ‘악의 꽃’에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던 과거를 숨기고 신분을 바꾼 금속공예가 백희성 역을 맡았다. 그는 “2년 만의 복귀라 설레면서도 부담스럽다. 대본을 받았을 때는 쉽지 않겠다 싶었다. 배우로서 이런 도전을 맞이할 때 어떤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퍼즐같은 이야기를 맞춰나가고 완성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이런 퍼즐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랑, 믿음, 배반,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가장의 모습도 보여줘야 하고, 부부의 멜로도 보여줘야 하고, 잔혹한 과거를 지나 진실을 어떻게든 감추려하는 인간의 집요하고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여줘야 했다. 그것을 제가 다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되더라”며 “배우로서 한 번쯤은 도전해볼 가치 있는 작품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방송에서 어떻게 그려질 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자기 복제에 대한 두려움을 잊고 새로운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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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은 강력계 형사로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연쇄살인마가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복잡미묘한 심리 묘사에 도전한다. 그는 “몇 년 만에 하고싶은 드라마를 만났다. 오랜만에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작품이라 애정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렇게 끝까지 마무리 잘하고 싶고,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긴장도 되고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고 tvN ‘계룡선녀전’ 이후 2년만의 복귀 소감을 전했다.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때까지 일상에서의 경험과 기분에 따라 참여하는 드라마의 결이 달라져 왔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좋아하는 취향이 ‘악의 꽃’에 상당히 녹아있다. 워낙 이런 드라마의 결을 좋아한다. 원래 난 전통적인 멜로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렇게 하나의 장르로 승부를 거는 드라마가 나오기보다는 장르물이라든가 호러라든가 시공간의 이야기 등이 혼합된 경우가 많더라. ‘악의 꽃’은 장르물과 멜로의 조합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준기와 과거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를 함께 했던 문채원은 “전에 장르물에 도전한 적이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아쉽고 스스로 계산을 잘못하고 들어갔던 것 같다. 이번 작품으로 2차 도전의 느낌이다. 택한 이유가 직업적으로 형사이라는 직업이 큰 포커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형사라는 역할을 이전보다 매끄럽게 소화하고 싶었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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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진 또한 ‘악의 꽃’을 통해 이준기와 재회한다. 장희진은 “이준기와는 ‘밤을 걷는 선비’를 할 때 만났는데, 그렇게 친해지지는 못했다. 그때도 오빠가 현장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주셔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재회가 반가웠다”며 “이준기가 현장 분위기를 맞춰주려고 노력을 해주셔서 배우들 모두 친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악의 꽃’으로 첫 주연자리에 선 서현우도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서현우는 “첫 주연작이라서 사실 많이 설레고 흥분도 했었다. 막상 현장 와보니 정말 새롭게 겪게 되는 것도 너무 많고, 그래서 역할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출연의 의미를 넘어서서 이번 작품이 끝나면 굉장히 공부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악의 꽃’을 세 가지 키워드로 말 할 수 있겠다. 참신함, 예측 불가능성, 역동성”이라며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정신없이 진행된다. 여러 가지 생각할 필요 없이 사건의 흐름에 맡겨 보다 보면 충분히 재미있게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전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오는 29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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