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 2년간 미국의 한국전기념공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미국 10대들에게 국가보훈처장 포상이 이뤄진다.
국가보훈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국전기념공원에서 정기적 봉사활동을 한 미국 10대 3명에게 국가보훈처장 명의 표창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보훈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국내 초청 시상 대신 주미대사관을 통해 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6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유리 장(Yuri Jang·16)양과 알렉스 말프레게오트(Alex M Malfregeot·18)군, 다니엘 신(Daniel Shin·17)군은 2018년부터 매주 토요일 한국전기념공원을 방문해 청소 봉사활동을 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유리 장양은 2018년 4월부터 한국전기념공원에서 청소를 시작했고, 현재는 피츠버그에 거주 중인 찰스 마우드 참전용사가 6·25전쟁 당시 전장에서 보낸 편지 약 400통을 책으로 출간하는 일을 돕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홀로 지내는 참전용사를 위로하기 위한 ‘손편지 쓰기 클럽’도 만들었다. 한국의 소명여자고등학교와 연계해 참전용사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다.
유리 장양은 “6·25전쟁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싸워준 참전용사에게 한국의 후손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데 좋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렉스 말프레게오트군은 “가족 중에 6·25전쟁 참전용사가 있는데 우연히 참전용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기념공원 청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은 한국전 기념공원 청소 등의 봉사활동으로 올해 1월 피츠버그 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보훈처는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22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참전용사 후손 등 미래세대와 참전 인연을 이어가는 노력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