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2일 주미 중국 대사관에 폭탄과 살해 협박이 있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3일 이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적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화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부채질한 증오와 중상의 결과로 중국 대사관이 폭탄 및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대사관에 폭탄 위협 전화가 걸려왔다.
한 남성이 대사관 비자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연결되면 전화를 바로 끊었다가 다시 거는 일이 반복됐다.
대사관 직원이 마지막으로 전화를 받았을 때 이 남성은 “중국 대사관 비자 사무실이냐?”고 묻고는 “당신들 로비에 뭐가 있는지 아냐?”고 한 뒤 폭발음을 흉내 낸 다음 전화를 끊었다.
“미국은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 |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 외교관에 제한을 가하고 중국의 외교행낭을 열어본 데 이어 미국이 전례 없이 중국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은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 중국은 확고한 대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