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중소기업 공공구매시장에서 ‘큰 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제품 구매 확대를 요청하고 나섰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주요 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변창흠 LH 사장과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건의사항 13건을 전달했다. LH는 공공구매시장에서 ‘큰 손’이다. 매년 약 4조~5조원을 구매한다.
중기업계는 1순위로 행정제재 조치 완화를 건의했다. 현재 부정당업자 조치를 받은 중소기업은 최대 2년간 공공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없다.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부정당업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민간수요도 끊긴 상황”이라며 “비상상황을 감안해 입찰참가제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화만 한국가구연합회장은 조합추천 수의계약 제도 활성화를 건의했다. 조합추천제는 일부 업체 몰아주기 우려가 있다며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업계는 시험성적서 제출방식 개선, 점토벽돌 구매확대 등 현장 요구사항들을 변 사장에게 요청했다. 변 사장은 “고용이 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한다”며 “간담회에서 건의된 사항에 대해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LH가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확대하면, 중소기업이 경제회복을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중소기업도 기술개발을 통해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