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적자 누적되는 LGD.. 2분기 영업손실 5,170억원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와 LCD 판가 하락 탓

하반기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으로 반전 노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 2·4분기에 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중국 광저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가동에 나서며 수익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당분간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4분기에 매출 5조3,070억원, 영업손실 5,1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직전 분기와 대비해 매출 규모는 12%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TV 및 모바일용 패널 출하 부진을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용 IT 패널 출하 증가가 메운 덕분이다.


영업손실은 직전분기(-3,619억원) 대비 늘어난 5,17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TV와 모바일용 패널의 생산조정으로 고정비용이 늘어난데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가 하락한 탓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 영향으로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이 전체 매출의 5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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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부터 광저우 공장을 통한 OLED 패널 본격 양산,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P-OLED) 출하 확대, IT 등 고부가가치 LCD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OLED의 경우 파주와 광저우 투트랙 생산체제를 통해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7만장에서 13만장 규모로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 개선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또 코로나19 관련 셧다운 해지로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매장 영업이 재개됨에 따라 TV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으나 이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본다”며 “3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의 가시적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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