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20년 상반기에 매출 8조6,0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에서 18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내면서 올해 연간 목표의 4분의 3을 상반기 만에 채웠다.
현대건설은 24일 상반기 연결 실적 잠정 집계 결과 매출 8조6,030억원, 영업이익 3,192억원, 당기순이익 2,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주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 3·4 공사,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 등을 따내면서 전년 대비 61.6% 상승한 18조5,57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연간 수주 목표인 25조1,000억원의 7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17.7% 상승한 66조2,916억원이다. 약 3.8년치에 해당하는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해 둔 상태다.
매출은 국내 플랜트 공사가 호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어난 8조6,03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한 3,19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현금 유동성과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불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200.2%, 부채비율은 113.3%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AA-등급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3,332억원, 순 현금도 2조5,885억원을 보유 중이다.
현대건설은 기술 경쟁력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미래 신정장 동력 사업에 투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저탄소 및 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중심의 미래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상풍력, 조류발전, 오염토 정화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팜과 케어팜이 결합된 그린 바이오시티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ICT, AI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시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려우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