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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온 근로자 89명 유증상...25일 신규 확진자 100명 넘을 듯

부산항 입항 러선원도 32명 양성

요양시설 등 국내 확진자도 증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15일 만에 1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항의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데다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귀국한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유증상자가 90명에 육박해 상당수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국내외 전체 숫자로 볼 때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이 100건이 넘어갈, 즉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정부의 예상대로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으면 지난 4월1일(101명) 이후 115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PERT 1호 원양어선 선원 3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이라크 한국인 건설근로자 293명 중 89명이 코로나19 유증상자인 것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현지 출발 전부터 유증상을 보인 근로자가 많았던 만큼 다수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다음 달 7일까지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인 건설경영연수원·사회복무연수원에 격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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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본부장은 “혹시라도 내일 갑작스럽게 늘어날 코로나19 확진자 규모에 너무 당황하시거나 놀라는 일이 없기를 명확하게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유행지역에서 우리 근로자를 탈출시킨 것인 만큼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것은 아니며 2주간의 시설격리와 방역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요양시설·교회·군부대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국내 발생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와 관련해 교인 136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 결과 10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포천시 군부대와 관련해 같은 종교행사(교회)에 참석했던 인근 부대 병사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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