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천박한 도시” 논란되자 민주당 “앞뒤 문맥 생략” 언론 탓

이해찬 “서울, 천박한 도시” 논란 커지자

與 “집값으로 평가되는 현실 안타까움” 진화

野 “좁은 땅덩어리 갈라치는 부끄러운 발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박주민 최고위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박주민 최고위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해찬 대표의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선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민주당은 25일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민주당은 “서울의 집값 문제 및 재산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향후 보도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하여 보도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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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지난 24일 행정수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리에서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선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토론회에서 발언하던 중 세종시와 서울시를 비교하면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세종시는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도시를 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이 좁은 땅덩어리마저도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천박한 서울’ 시장엔 민주당 후보도 낼 필요가 없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가, 이도 저도 아니면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후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200회 기념 명사특강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의 주제로 강연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후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200회 기념 명사특강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의 주제로 강연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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