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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호된 신고식'

류, 5회 아웃카운트 1개 남기고 강판

4사사구 허용, 내야수비 불안 과제로

김, 1이닝 2실점 하고 데뷔전 세이브

추신수·최지만 나란히 첫 안타·타점

토론토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탬파베이전 1회 말 역투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토론토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탬파베이전 1회 말 역투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피츠버그전에서 힘껏 공 뿌리는 김광현. /AP연합뉴스피츠버그전에서 힘껏 공 뿌리는 김광현. /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데뷔전에 나선 류현진(33)과 메이저리그 신고식을 치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새로운 시작은 나란히 달콤하면서도 씁쓸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이 6대3으로 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교체돼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개막전 2년 연속 선발승까지 아웃 카운트 1개가 부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시즌 개막이 예정보다 4개월이나 미뤄졌지만 류현진은 실전 공백에도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1, 2회를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 말에는 무사 2루의 위기를 넘겨 토론토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6대1로 앞선 5회 말 2사까지만 해도 무난하게 승리를 따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볼넷에 이어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시속 143㎞짜리 직구를 던졌다가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한 뒤 후속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해 9이닝당 볼넷 1.18개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던 류현진은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줘 칼날 같은 제구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땅볼 유도가 전문인 류현진에게는 불안함을 노출한 토론토 내야 수비도 넘어야 할 과제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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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로 변신한 ‘KK’ 김광현은 같은 날 고전 끝에 개막전 세이브를 수확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5대2로 앞선 9회 초에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첫 타자인 피츠버그 간판 조시 벨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콜린 모란에게 2루타를 내줘 무사 2, 3루에 몰린 상황에서 호세 오수나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우익수 뜬공,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5대4로 승리했고 김광현은 1999년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한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은 26일 나란히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개막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홈에서 계속된 콜로라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토론토와의 개막전에서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골랐던 최지만은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려 팀의 4대1 승리에 기여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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