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은 부총재 2파전..유상대 유력 속 정규일 '다크호스'

부총재보 승진 민좌홍·박양수 거론

일각선 현 부총재 연임 관측도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은 안살림과 대외 행보를 총괄하는 부총재가 교체될 예정이어서 관가와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총재는 그간 한은 내부 인사가 맡아와 한은 주변에서는 신망이 큰 유상대 부총재보를 유력하게 꼽으면서 정규일 부총재보를 다크호스로 보는 분위기다.

26일 한은에 따르면 윤면식 부총재가 다음달 20일 3년의 임기를 마치게 된다. 차관급인 부총재는 청와대 인사검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이주열 총재가 후보군을 확정해 청와대에 추천 명단을 넘기게 된다. 부총재 임명은 통상 2~3명의 후보자를 두고 한은이 청와대와 협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보유상대 한은 부총재보



한은 부총재는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이어서 기준금리 결정 등 통화정책에 정통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총재를 도와 한은의 인사와 예산·조직관리 등을 총괄해야 해 내부 출신이 맡아왔다. 지난 1983년 입행한 윤 부총재도 2017년 8월 부총재보를 지내다 승진한 바 있다.


가장 유력한 부총재 후보로는 최근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한 유상대 국제 부문 부총재보다. 국제협력뿐 아니라 통화정책에도 전문성을 갖춘 그는 한은 직원들도 부총재감으로 인정하는 1순위다. 유 부총재보는 2017년 중국과 56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을 주도한 바 있어 미중 통화당국과 두루 소통이 가능한 한은 내 몇 안 되는 인사다.

관련기사



정규일 한은 부총재보정규일 한은 부총재보


한때 조사국 등을 관할한 정 부총재보도 경제연구원 부원장 등을 지내며 금융위기 대응방안 등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해 부총재 후보로 거론된다. 경제분석에 유용한 통계 등을 개발하는 데 기여한 바 있는 정 부총재보는 특히 현 정부에서 주목받는 광주 대동고 출신으로 청와대 및 국회·기획재정부 등과의 소통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그의 후배이고, 김용범 기재부 1차관과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동기다.

두 명의 부총재 후보 중 한 명이 승진할 경우 공석이 되는 부총재보에는 민좌홍 금융안정국장의 승진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총재의 연임이나 4월 금통위원 연임 사례에서 보듯 윤 부총재가 탁월한 대내외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이례적으로 연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손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