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美 정부, '코로나 백신 3단계 임상' 모더나에 5,700억원 추가 지원한다

4월에 받은 5,800억원에 더해 총 1조1,500억원 달해

27일 3단계 임상시험 예정..."최대 10억회 생산 목표"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모더나 본사 /AFP연합뉴스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모더나 본사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미 정부에서 5,000억원이 넘는 추가 지원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모더나는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으로부터 4억7,200만달러(약 5,671억원)를 추가로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모더나는 이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3단계 임상시험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4월 코로나19 백신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미 연방정부로부터 4억8,300만달러(약 5,803억원)를 지원받았다. 이로써 모더나가 정부로부터 받은 백신 개발 지원금은 총 9억5,500만 달러(약 1조1,474억원)에 달한다.


이달 27일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백신 3단계 임상시험을 앞둔 모더나는 내년부터 연간 약 5억회, 최대 10억회까지 백신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판 밴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임상시험 1단계 결과들이 고무적”이라며 “우리의 백신이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고 미래의 전염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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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는 지난 14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사람은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평균치 이상의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모더나의 백신(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한 뒤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 원리다. 이 방식은 인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도록 돕고 잠재적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백신보다 더 신속하게 개발되고 제조될 수 있다.

한편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BARDA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제약사로는 모더나 외에도 화이자·노바백스·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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