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영진전문대 인재 선점하라"...코로나에도 日기업 러브콜

"실력 우수·현지 적응 잘해" 호평

올들어 100여명 화상면접 진행

온라인 기업 설명회도 잇따라

영진전문대 재학생이 일본 기업의 화상 채용면접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영진전문대영진전문대 재학생이 일본 기업의 화상 채용면접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영진전문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인의 일본 입국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대구 영진전문대의 내년 졸업생을 선점하려는 일본 기업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28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현재 한국 학생이 일본 기업 채용전형에 합격해도 실제로 입사해 출근할 수는 없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본 정부가 지난 3월 한국인과 한국 방문자의 입국 제한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영진전문대도 졸업생 172명이 일본 취업을 확정했지만 취업비자 발급이 보류되면서 입사를 하지 못한 채 대기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영진전문대에서는 일본 기업의 설명회와 면접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우수학생을 입도선매하기 위한 설명회와 면접은 코로나19 탓에 모두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솔리이즈는 지난달 30일 지원서를 마감하고 지난 14~15일 1차 면접에 이어 17일 2차 면접을 진행했다. 같은 업종의 NMS도 지난달 26~27일 1차 면접에 이어 지난 16~17일 기계·전자·전기 전공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2차 면접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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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코로나19가 머지않아 종식돼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면접에 참여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2학년인 김용필군은 “4차 산업이 발전해도 제조공장을 움직이는 동력인 전기는 꼭 필요하고, 이 분야 일자리는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한·일 분위기도 곧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MS 해외채용 담당자는 “졸업생들이 일본 내 이공계 분야 기업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며 “전공실력은 물론 현지 적응도 잘하는 편이라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NTT가 정보기술(IT)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가졌다. 올 들어 일본 기업의 화상 면접에 참여한 학생은 100여명에 달한다. 학생들에게 미리 일본 기업을 알리기 위한 기업설명회도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직접 학교를 방문할 수 없어 화상으로 일본 현지를 연결해 기업의 사내 복지와 미래를 설명하고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정보기술 분야 7개사, 기계분야 8개사 등 15개사가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영진전문대는 일본 취업을 목표로 현재 컴퓨터정보·컴퓨터응용기계·ICT반도체전자·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등 학과에 일본취업반을 운영하고 있다. 전상표 영진전문대 국제교류원장은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그동안 해외취업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을 위해 취업비자 문제만큼은 하루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는 10여년 전부터 해외취업반을 운영하며 해외취업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 1월 교육부 정보공시에 따르면 영진전문대의 2018년도 졸업자 중 157명이 해외기업에 취업해 전문대는 물론 4년제 대학을 통틀어 최다 실적을 올렸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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