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역주행하던 트럭과 정면 충돌하는 큰 교통사고를 당한 최동석 KBS 아나운서와 방송인 박지윤 부부 가족이 다행히 가벼운 부상을 입으면서 이들이 타고 있던 볼보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이 주목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최 아나운서와 박씨 가족은 27일 오후 8시 30분께 부산 금정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km 지점에서 음주상태로 역주행하던 2.5t 화물차와 정면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역주행 화물차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A씨가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유턴해 이들 가족이 탄 XC90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XC90에 탔던 가족들의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차량의 안전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스웨덴 브랜드인 볼보는 ‘안전의 대명사’로 불린다. 사소한 고장이나 사고도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추운 환경의 스웨덴에서 볼보는 안전한 차를 만드는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XC90은 2002년 볼보가 내놓은 브랜드 최초의 SUV이자 플래그십 모델이다. XC90은 높은 차체에 따른 전복 위험 등 당시 SUV가 갖고 있던 단점을 해결해 ‘2003 올해의 SUV’ 등 100여 개의 상을 차지했다. 2015년 내놓은 2세대 모델도 70여 개에 달하는 어워드를 수상했다. 영국의 조사기관 댓첨리서치의 2018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2년 출시된 볼보 XC90 탑승자들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차량 사고로 사망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서는 판매되는 XC90의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은 안전을 더욱 강조했다.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차량은 물론 자전거 주행자 및 큰 동물과의 사고 위험까지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가 기본 적용된다. 여기에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Road Mitigation)과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nd Spot Information) 등 첨단 인텔리세이프 기술이 대거 장착됐다.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볼보의 역사는 곧 자동차 안전기술의 역사와도 같다”며 “수 많은 세계 최초 기술을 통해 자동차 안전의 트렌드를 선도해온 볼보의 안전 노하우는 신형 XC90에 모두 집약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