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청각 장애인도 편리하게…삼성전자, 콘텐츠 접근성 높인 스마트 TV 보급나서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개시

전국에 1만5,000대 올 연말까지

스마트 돋보기 등으로 시청편의도모

삼성전자 상품전략팀 직원(오른쪽)이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한 시각장애인에게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접근성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상품전략팀 직원(오른쪽)이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한 시각장애인에게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접근성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 공급자로 선정된 삼성전자(005930)가 기기 전달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TV는 스마트 돋보기와 포커스 확대기능 등을 탑재해 시청각 장애인이 TV 콘텐츠에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보급사업에 기반해 올해 말까지 시청각 장애인용 TV 1만5,000대를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TV는 40형 풀 HD 스마트 TV로, 기존 대비 더욱 향상된 접근성 기능들을 대거 탑재했다. 보급 대상자는 시청자미디어 재단이 소득수준과 장애 정도를 고려해 선정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상품전략팀에 장애인들을 위한 접근성 기능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인력을 두고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보급하는 TV는 시청각 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이 TV에 들어있는 ‘스마트 돋보기’ 삼성 갤럭시 휴대폰의 카메라를 TV에 미러링으로 연동하면 작은 글씨나 이미지를 대화면에서 크게 볼 수 있고, ‘포커스 확대 기능’으로 TV 조작과 관련된 채널과 볼륨, 메뉴 등 특정 글자의 크기를 확대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자막 분리, 자막 크기·위치·색상 변경 등의 기능을 전용 리모컨에 있는 ‘핫키’를 이용해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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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안내 기능도 강화돼 음성만으로 시청 중인 방송의 주요 정보를 들을 수 있고, 리모컨과 접근성 기능 사용법을 음성으로 안내 받을 수 있다. 음성 속도와 음조도 사용자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점자 버튼이 적용된 전용 리모컨도 함께 제공되는데, 건전지 교체 시기가 되면 TV 화면에 알림이 뜨며 음성과 리모컨의 LED 불빛으로 알려준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방송의 수어(手語) 화면을 자동으로 찾아서 확대해 주고, 수어 화면에 맞춰 자막 위치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이 밖에 제품과 함께 점자로 제작된 사용 설명서와 기능 설명 동영상을 제공해 시청각 장애인들이 새로운 TV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의 유현서 평생교육팀장은 실제 제품을 사용해보고 “라디오로 접하는 콘텐츠와 TV를 통해 접하는 콘텐츠는 확연히 다르다”며 “접근성 기능이 강화된 삼성 TV를 통해 보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천강욱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TV에 적용되는 접근성 향상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며 “삼성전자의 기술력으로 시청각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뜻 깊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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