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피해자 2차가해' 클리앙·FM코리아 등 4개 커뮤니티 압수수색

2차가해 게시물·댓글 작성자 관련 자료 확보 중

여성단체 회원 및 시민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직권조사를 촉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연합뉴스여성단체 회원 및 시민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직권조사를 촉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피해자를 향한 2차가해를 수사 중인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 압수수색에 나섰다. 2차가해성 게시물과 댓글을 작성한 사람들에까지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는 형국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클리앙·이토렌트·FM코리아·디시인사이드 등 웹사이트 4곳의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2차가해 게시물과 댓글을 작성한 이용자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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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수사는 피해자 측이 온·오프라인에서 행해지는 2차가해를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왜 4년동안 가만히 있다가 이제야 알리느냐’ ‘고소한 사람이 누군지 색출해야 한다’는 등 피해자를 모욕하고 비방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특정된 2차가해 가담자들에게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형법상 모욕죄를 적용해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17일부터 대규모 수사전담TF를 꾸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 관련 사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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