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 1호 백신 연내 출시 기대감…효과·물량·가격이 3대 변수

모더나·화이자 임상 3상 돌입, 연내 출시 기대감 높여

50%이상서 예방효과 입증하고 부작용 없어야 상용화

모두 2회 접종이 기본...가격은 화이자가 더 유리한 듯

세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부터 해방 시켜 줄 백신 개발이 최종 관문인 3상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모더나와 화이자다. 하지만 ‘세계 1호 백신’이란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는 가격, 물량, 효과 등 3개 관문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임상 3상은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사용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마지막 단계로 두 업체 모두 3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모더나는 미국 내 89개 지역에서, 화이자는 미국 내 39개 주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등 120여곳에서 3상을 진행한다.

3015A14 모더나 vs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개요



이르면 올해 말 백신 공급이 가능하진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우선 가격 측면에서는 두 업체 중 화이자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22일 미 보건복지부, 국방부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을 총 19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이는 약 5,000만명 분으로 1인당 접종 비용(2회 투약 기준)은 39달러(약 4만7,000원)라는 추산이 나온다. 다만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는 이보다 비싼 가격으로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컨퍼런스콜에서 “다른 선진국들이 백신을 미국보다 더 싼 가격으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모더나는 미국과 그 외 고소득 국가에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50~60달러(약 6만~7만2,000원)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또한 1인당 2회분 투약을 전제로 산정한 가격대다. 주문량과 공급 시기 등에 따라 최종가격은 변동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모더나의 백신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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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백신 모두 2회 투여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만큼 많은 물량 확보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코로나19 환자들의 항체 지속 기간이 3개월 내외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백신 접종 횟수를 더 늘리거나 용량을 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단 모더나는 내년부터 연 5억회 투여분에서 최대 10억회 투여분까지 백신을 만들어 배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화이자는 연내 5,000만명(각 2회 투약·총 1억회) 분량을, 내년 말까지는 13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두 업체 모두 3상을 통해 백신의 효과를 확인 받아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코로나19 후보물질 접종을 받은 사람의 최소 50%에서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승인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효능을 입증 해야 할 뿐 아니라 부작용도 없어야 하고 3상 통과를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면서 “또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70여종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와 실제 상용화된다고 해도 변이에 잘 반응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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