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윤석헌 금감원장 “사모펀드 부실 규모 5조~20조…질적 미성숙 상태”

양적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미성숙

검찰 조사 후 나름대로 제재 추진 계획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사모펀드 시장이 질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현재 부실 사모펀드가 5조원에서 20조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 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사모펀드 전수조사에서 어느 정도나 사고가 날 것 같으냐”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사모펀드 전체 규모는 400조원이고 이 중 20조원 정도가 개인에게 팔렸다”며 “5조원 정도의 환매중단이 드러났고 개인에게 팔린 규모가 20조원이라고 보면 그 사이 수준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또한 “사모펀드 전수점검에 몇 년이 걸리겠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오는 9월께 일단락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3년 정도를 예상해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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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모펀드 시장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질적 성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도 시인했다. 윤 원장은 계속된 사모펀드와 관련한 여야 정무위원들의 질타에 “운용사들의 수준은 보시다시피 이런 수준이고 일반 투자자도 많아서 시장만 양적으로 컸지 질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또한 “인력도 적고, 가지고 있는 수단이 확실한 게 별로 없어 움직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나아가 검찰 수사가 완료되는 대로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한 제재를 진행하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올해 6월19일 옵티머스 펀드에 대해 처음 보고를 받았다”며 “금감원이 조사를 실시했지만 조사가 여러 수준과 단계로 진행되는 만큼 사기 행각을 감지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이 조사하는 부분은 미스매칭이나 자산 유동성 관련”이라며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고 금감원이 나름대로 결론이 나는 대로 제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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