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송철호 울산 시장 "방역·지역형 뉴딜 '투트랙' 조기 실행...더 강한 울산 기틀 마련"

■ 코로나 이후 대비하는 동남권

휴먼·스마트·그린 3대분야 15개 과제

울산형 뉴딜로 4월 확정...발빠른 행보

160조 '한국판 뉴딜' 최대수혜 볼것

송철호 울산시장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시정 운영의 핵심인 ‘울산형 뉴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울산시송철호 울산시장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시정 운영의 핵심인 ‘울산형 뉴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울산시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을 때부터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란 걸 직감했고, 감염병 확산을 막아내는 것만큼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무너진 조선산업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을 무렵 터진 코로나19 사태에 울산시의 고민은 어느 때보다 깊었다. 민선 7기 시정의 반환점을 앞뒀던 송철호(사진) 시장이 해야 할 일도 산더미였다. 그럼에도 송 시장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보다 석 달 앞선 지난 4월 ‘울산형 뉴딜’을 발표하며 한국판 뉴딜의 방향을 제시했다.

송 시장은 “발빠르게 마련한 울산형 뉴딜사업은 각 지방 및 중앙정부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정책 표준을 제시했다”면서 “울산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뉴딜 사업이 지렛대가 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이 이처럼 앞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월 15일 이후 100일 간 지역 내 감염자가 없었을 정도로 안정된 방역상황의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송 시장은 방역과 함께 울산형 뉴딜사업을 투트랙으로 동시에 실행했다. 그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동하고, 기존의 행정절차를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으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사업, 새롭게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부서별로 아이디어를 모아보니 많은 사업들이 발굴됐다”며 “이것을 그룹화하고 분류해서 휴먼뉴딜, 스마트뉴딜, 그린뉴딜 3대 분야 15개 과제를 확정했다”고 회상했다.



송 시장은 지난 4월 20일 1차 발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직접 각종 사업을 발표하며 코로나19로 위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가장 먼저 발표한 사업은 시민을 먼저 생각한 ‘휴먼 뉴딜’이었다. 휴먼 뉴딜은 시민 생활에 편의를 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 중에 우선적으로 재정을 투입해 경기를 부양하는 사업이다. 대표격인 ‘스마트 클린워터 정비사업’은 164㎞의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애초 2030년까지로 계획했는데 7년을 앞당겨서 2023년까지 완료하게 되면 약 5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고, 100% 지역 기업에 공사를 맡겨 경기 부양을 이끌게 된다. 시민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게 하는 사업으로 최근 인천 수돗물 사태와 견줘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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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도시공간과 산업인프라 전반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스마트 뉴딜’ 사업을 발표했고, 이어 친환경에너지 중심의 신성장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그린 뉴딜’ 사업을 발표했다. 그는 이러한 사업에 대해 “울산형 뉴딜 사업은 단순히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한 단시안적 접근이 아니라 ‘강한 울산’을 만들기 위한 종합적이고 도전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속도감 있게 재정을 투입하고, 대규모 공공사업과 민자사업을 조기에 착수해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한다. 공공병원, 외곽순환도로, 공공주택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사업들을 조기에 완공하면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문화·산업구조 등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키워 울산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송 시장은 “지난 14일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에 울산의 신성장산업인 수소산업,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미래차가 포함됐고, 지역주도형 뉴딜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160조원 규모의 국가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울산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뚜렷한 목표와 신념으로 나아간다면 울산의 미래는 새로운 기회가 함께 할 것”이라면서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을 반드시 실현시키고, 위기를 넘어 더 강한 울산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시장은 “민선 7기 후반기 2년은 기존 사업에 ‘혁신 성장의 기반’과 ‘역사문화적 품격’을 더해 울산 재도약의 기틀을 견고하게 다지는 한편 울산시민의 간절한 염원인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물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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