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제조업체인 르노삼성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로 비즈니스 혁신 성공사례를 보여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을 채비를 마쳤다.
르노삼성차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비상시나리오를 준비해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이를 토대로 비상대책회의가 주축인 현장관리 전담팀을 구성해 주요 예방활동에 대한 빠른 의사 결정과 즉각적 실행을 해왔다. 최근에는 노사가 ‘함께 극복’이란 슬로건 아래 코로나19 대응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달 24일 기준으로 르노삼성차 공장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위기 대응 전략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M3’와 ‘캡처’, 중형 세단인 ‘더 뉴 SM6’ 등 신차 출시에서도 빛을 발했다. XM3 출시를 앞두고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난관에 봉착했으나 혁신적인 비대면 마케팅과 세일즈 활동을 통해 극복했다. 또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자동차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비대면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활용해 XM3 전용 마이크로사이트 내 온라인 쇼룸을 운영하고 온라인 전용 사전 계약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모바일 전략으로 사전 계약의 24%가량을 체결했다.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가장 안전한 시승으로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한 ‘드라이브 스루 이벤트’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애프터서비스(AS) 역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스페셜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는 고객이 요청한 장소에서 정비가 필요한 차량을 전달받아 정비 완료 후 다시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인도해 준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함께 추진하는 신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 미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4개월 간 2만2,252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국내 소형 SUV 사상 최다 판매량을 올렸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해외 수출 선적을 개시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확대에 나섰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XM3의 첫 수출 지역은 칠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위기 상황을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