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091810)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했던 유상증자를 중단 하기로 결정했다.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참여가 저조한 것이 이유다. LCC의 위기 상황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은 29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하던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티웨이항공은 “30일 일반공모 청약 공고를 앞두고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유상신주 발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의 유증 청약률은 52.09%였다. 다만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004870)(지분율 58.32%)의 청약 참여율은 25.61%에 그쳤다.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 청약률은 56.69%, 일반 구주주 청약률은 86.87%였다. 티웨이홀딩스는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항공 관련 업종 취급 제한 여파로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업황이 언제 반등할지 예상할 수 없고 특히 LCC들이 큰 영향을 받는 것이 이유다.
앞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먼저 유상증자에 나섰다.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는데 일부 실권주(299억원)는 일반공모에서 총 4조 8,000억원이 몰리며 예상외의 선방을 거둔 바 있다. 대주주인 한진칼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선 것이 이유다. LCC와 달리 대형 국적항공사는 망하지 않을 것이란 심리도 작용했다. 다만 대한항공 등 대형사와 달리 최근 LCC는 분위기가 좀 다른 모습이다. 최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철회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유증 중단에 따른 투자자 보상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앞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 만료에 대비해 지난 2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전환 신청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