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거래 종결 통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8월 중 재실사를 해야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현산은 30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선행조건 충족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당사의 재실사 요구를 묵살한 채 29일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목표를 두고 인수절차를 진행해온 현산은 이러한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선행조건 미충족 등 인수계약을 위반하였으므로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반환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성공적인 거래종결을 위해 재실사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며 “채권단이 재실사를 참관하거나 공동으로 진행한다면 절차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산은 지난 24일 금호산업 등에 8월 중순부터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에 대한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재실사 요구가 ‘노딜’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산은 반박했다. 현산 측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수를 위해 이미 상당한 인력과 자금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산의 진정성을 폄훼하는 행위들을 중단하고, 8월 중 재실사 개시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 14일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자며 현산 측에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있다. 이에 현산은 3개월의 재실사 기간을 추가로 요구했지만,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더 이상의 기간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29일 계약해제 내용증명을 다시 보냈다. 금호산업은 한 달 안에 인수를 종결하지 않으면 계약 해지를 하겠다는 내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