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2,267.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54% 상승한 2,275.33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소폭 줄인 채 마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이 2,341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4억원과 2,22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24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2.13%)·운수장비(+1.36%)·통신(+0.77%)·종이목재(+0.57%)·전기전자(+0.32%) 등이 상승 마감한 반면, 철강금속(-1.28%)·전기가스(-0.65%)·음식료품(-0.51%)·유통(-0.50%) 등 업종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는 SK하이닉스(+2.52%)·NAVER(+0.68%)·LG화학(+0.57%)·현대차(+2.00%) 등이 상승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67%)·셀트리온(-0.50%)·삼성SDI(-0.52%) 등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금일 코스피 시장에서 개별 종목 중 삼성전자(+0.00%)·LG생활건강(-0.36%)·기아차(+2.65%)·현대차(+2.00%)·LG전자(+0.14%) 등을 200억원 이상 순매수했고, 기관은 현대차(+2.00%)·현대모비스(+0.47%)·기아차(+2.65%)·NAVER(+0.68%) 등을 주로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69% 오른 814.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0.52% 오른 812.83로 출발한 코스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95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억원과 52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3.61%)·의료 및 정밀기기(+2.97%)·반도체(+2.97%)·IT부품(+1.97%)·운송(+1.70%) 등 업종이 상승 마감했고, 운송장비 및 부품(-1.55%)·오락 및 문화(-1.20%)·유통(-1.04%)·통신서비스(-0.99%) 등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 기업들의 흐름을 살펴보면, 씨젠(+2.31%)·에코프로비엠(+1.17%)·SK머티리얼즈(+5.50%)·알테오젠(+1.81%) 등이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헬스케어(-1.85%)·에이치엘비(-4.23%)·셀트리온제약(-0.17%)·제넥신(-5.08%)·케이엠더블유(-1.2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 및 한국은행과 연준간 통화스와프 연장 등 긍정적인 이슈가 부각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돼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미국의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개별 종목 이슈에 치중하며 변화를 보인 점도 특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한 지속적인 순매수와 더불어 일부 가치주 위주로 순매수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금일 시장에서 주요 이슈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였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52조9,661억원과 영업이익 8조1,46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5.63% 감소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23.48%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23% 증가한 5조5,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등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스마트폰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2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와 전년 대비 각각 4.3%, 5.6% 하락했다”면서도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정 전환으로 원가를 절감하며 영업이익률이 2.7%포인트 상승한 39.8%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불확실성과 업계 경쟁 심화 등 리스크는 여전히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는 점진적인 세트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으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3원 오른 달러당 1,194.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