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지난해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1조1,323억원을 집행하며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모델도 제시 중이다.
LG화학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전략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R&D 투자 규모는 4% 이상으로 배터리, 바이오 영역을 포함한 중장기 과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개발 성과로 전기차 충전 시간을 대폭 개선한 프리미엄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으며 3세대 전기차용 양극재, 희귀비만치료제(임상1상), 울트라씬(Ultrathin) 기저귀용 고흡수성 수지 등을 개발했다.
LG화학은 또 R&D 초기 단계부터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특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식재산권 6만3,000여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배터리 부문 지식재산권이 2만4,000여건이다.
보고서에는 환경 관련 지속가능경영 성과로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ESS(에너지저장장치) 설비 운영, 협력사 에너지 절감 활동 지원 등이 소개됐다. LG화학은 국내 7개 사업장에서 총 130MWh 규모의 ESS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협력사 총 57개사의 에너지 진단을 진행해 온실가스 약 1만1,000t을 감축하고 48억원 규모 에너지 비용 절감 아이템을 발굴했다.
LG화학은 이번 보고서에서 ‘2050 탄소중립 성장’ 등 중장기 전략 과제도 소개하며 △환경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고객을 위한 지속가능한 기술 혁신 △사회를 위한 가치 경영을 3대 전략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기업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이라는 목표를 수립, 2050년 탄소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75% 이상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자원 선순환 활동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PCR(Post Consumer Recycled) 수지, 폐배터리 회수를 통한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기술 등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LG화학은 최근 ‘Green(환경가치)’과 연결한 사회공헌활동을 중점 추진한다는 의미를 담은 ‘그린 커넥터’(LG Chem Green Connector)라는 신규 사회공헌 비전을 수립하기도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은 불안정한 미래에 영속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업의 필수 생존 조건”이라며 “원료-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모든 단계에서의 지속가능성을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