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현대硏 “금값 더 오를 수 있어…부정적 영향 대비해야”

온스당 1,970.8달러로 사상 최고치

인플레이션 회피 수요로 금 가격 더 오를 수도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사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녹여 골드바로 만드는 주조 작업을 하고 있다./권욱기자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사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녹여 골드바로 만드는 주조 작업을 하고 있다./권욱기자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금값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 화폐가치가 하락할 것을 대비한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요로 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는 만큼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금 온스당 2,000달러 진입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자산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등이 최근 금 가격 상승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플레이션 헤지는 앞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자금 일부를 화폐와 비슷한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바꿔놓는 것을 말한다.


금 가격은 지난달 29일 온스당 1,970.8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온스당 1,808.9달러로 2011년 8월 이후 처음 1,800달러를 진입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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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금 가격 상승 배경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 공급 및 저금리 기조 지속과 달러화 약세 압력이 높아지면서 금 투자 매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으로 위험자산 가격이 상승하자 이에 따른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 금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금값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이나 심리적 저항선 등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 가격 상승에 따른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 변화를 감지하고 이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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